종교성과 인종적 편견: Batson, et al. 1978. "Social Desirability, Religious Orientation, & Racial Prejudice."

2차대전을 겪으면서 극심한 인종적, 민족적 편견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유럽이 그러한 편견의 중심에 기독교(서구의 주요 종교는 기독교였기 때문)가 있다고 비판을 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철학자들과 문명비평가들이 기독교를 다양한 종류의 편견의 주체로 비판을 하였던 것이다.

이때 Allport와 Ross가 등장하여 기독교인들 가운데 제대로 믿는 사람들(I 종교성)은 기독교의 보편가치를 내면화하였기 때문에 편견을 갖지 않는데, 기독교를 자신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종교성을 가진 사람들(E 종교성)이 높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고 수많은 경험적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종적 편견과 관련하여(특히 유대교 혹은 유대인들에 대한) 기독교로 향하던 비난을 잘못된 종교성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기독교 전체가 욕을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종교성을 구분함으로써 기독교를 구원하게 된다. 

* 필자가 우리나라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오히려 거꾸로 드러났다.

그런데 일부학자들에 의해 I 종교성이 Social Desirability(뒷부분에서 부연설명)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라고 비판을 한다. 그래서 Allport & Ross 등이 사용하였던 I 척도 대신에 Quest 척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이 Quest 척도가 편견을 더 잘 설명한다고 주장하며, 경험적 자료로 이것을 입증하려고 시도하였다.

Social Desirability: 사람들의 체면이나 인상에 영향을 주는 설문들은 사람들이 자기 본심을 숨기고 사회적으로 그럴듯하게 보이는 방향으로(socially desirable) 응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social desirability가 작동하는 설문들은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종적 편견과 관련된 질문이나, 개인의 성적 취향이나 행동에 관한 질문, 또는 신앙심이 깊은 집단에서 신앙과 관련된 설문 등은 사회적 바람직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할 경우 응답결과는 진실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에 이용할 수 없게 된다.